둘째아이가 태어나고 3개월이 지난 어느 겨울 날,
먼저 던져진 “공방자리를 알아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강릉의 8평 정도의 작은 가게를 계약했습니다.
갓난아이 옆에 있어야 할 저 대신 동반자가 페인트를 칠하고 함께 고민해 채워 나갔습니다.
작고 허름한 가게에 들러주신 손님들은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라는 글귀 하나로 따듯한 온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비록 비가 올 때 천장에서 비가 새고, 전기가 자주 나가고, 개수대에서는 전기가 흘러 힘들기도 했어요.
두번째 출산과 임신으로 공백 이후 다시 시작한 비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작은 공간에서 만났던 분들은 모두 미소를 지었고, 제가 만든 비누를 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