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시작
작은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의 시작
2014년,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소녀는
서핑,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바다 앞 작은 마을에 이주했습니다. 파도를 만날 생각에 설레던 시간도 잠시, 갑작스럽게 소녀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연고가 없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인도에 아이와 단둘이 남은 것처럼 고독했고, 바다는 안타깝게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그녀와 아이의 마음에 병은 깊어져 갔습니다.
아름다운 수제비누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아이가 잠드는 짧은 시간에 그리운 바다와 좋아하는 자연의 색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 때문에 만들었던 비누를 서핑으로 이주한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함께 사용하며, 저렴하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햇볕과 소금기, 그리고 바닷바람으로 인해 외부자극을 받은 피부, 그렇지만 두꺼운 선크림을 지워야 하는 일이 일과인 친구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디자인과 함께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데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며, 피부가 예민한 우리 아이들부터 가족 모두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피드백을 받으며 개발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만든 제품의 사진을 어떠한 광고 없이 올렸던 SNS를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
서퍼들의 소문을 듣고 연락주셨던 분들 덕분에,
2017년 시작된 바다 앞 작은 방 한켠 희망이 2019년 강릉 주문진의 8평 남칫한 작은 공방으로, 2021년 일반화장품도 제조할 수 있는 제조장과 매장을 겸비한 공간으로 이전하였습니다.
2022년 현재, 강릉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업장이 되었습니다. 비누로 인해 치유받았던 마음 그대로, 사용자의 피부 뿐만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습니다.